[건강정보] 산허리마다 붉은 단풍이라지만 내 '허리'에는 적색 신호?
본격적으로 단풍시즌이 시작되었다. 다음주부터 전국 명산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마다 단풍축제가 예정되어 있어 최근 등산장비 판매율이 증가한다는데, 등산장비 구입에 앞서 체크해야 할 중요사항이 있다. 바로 ‘내 몸 상태’이다. 지난해 국립공원 방문객 중 10월 방문객이 약 463만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등산사고도 가장 많은데, 지난 5년간 발생한 33,139건의 등산사고 중 무려 4,502건(13%)이 10월에 발생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 갑작스럽게 힘든 등산길에 오르면 몸에 무리가 오기 마련이다. 실제 잘못된 산행으로 관절, 척추 등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은 “아직 낮에는 기온이 따뜻하지만 산에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면서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발을 헛디디면 자칫 발목, 무릎, 엉덩이 골절상으로 이어지거나 바위, 나무 등에 손을 짚으면서 손목뼈를 다치기 쉽다. 또한 등산 후 허리가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신경을 둘러싼 황색인대의 비후나 주변의 뼈에서 자란 골극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척추중앙의 신경 통로가 좁아지면서 허리통증을 유발하거나, 양쪽 다리가 동시에 저리는 등의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최기석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앉아 있을 때는 별 증상이 없으나 오래 걷기가 힘들고 다리가 저리는 등의 통증을 유발한다”며 “보통 찜질이나 파스 등 자가치료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려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방치할 경우 악화 될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기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난다. ▲ 등을 펴기 힘들고 앞으로 숙인 자세가 편하게 느껴진다. ▲ 걷는 것이 점점 힘들어 지다가 서있기만 해도 통증 때문에 주저앉게 된다. 주로 40~50대에 발병률이 높은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와 인대, 근육 등이 퇴화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눌려 발생하는데, 드물지만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도 있다. 최기석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인 경우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할 경우 척추유합술과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척추유합술은 수술 후 4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일어서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비교적 빠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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