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O자형 휜다리 '퇴행성관절염' 부른다!
휜다리 콤플렉스로 평생 교복 치마 외에는 치마를 입어 본적 없다는 나승희 씨(가명·55). 그는 이번에 큰 맘 먹고 병원을 찾아 ‘사지교정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비가 너무 고액이라 치료는 포기했다. 남에게 휜다리를 보이는 게 창피해 무릎에 힘을 주면서 걷는 습관은 이른 퇴행성관절염을 불러왔다. 나이가 더 들면 인공관절치환술을 해야겠다고 체념하던 차에 지인을 통해 휜다리교정술을 알게 됐다. 그는 비교적 비싸지 않은 가격에 휜다리를 바르게 교정하고 ‘제2의 인생’을 얻었다. 다리를 모으고 섰을 때 다리 사이 간격이 7cm 이상인 상태를 ‘휜다리’라고 부른다. 휜다리를 가진 사람들은 오래 서 있거나 걷는 경우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종아리 바깥쪽의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연세무척나은병원 관절센터 제진호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좌식 생활을 하는 한국인에게는 휜다리 유형 중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 똑바로 섰을 때 양쪽 무릎이 닿지 않는 ‘내반슬’이 가장 많이 발병한다. 일명 ‘O다리’라고 불리는 내반슬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 사이에 있는 무릎 연골 안쪽이 집중적으로 닳아 생기는데, 미용적인 부분만 생각하여 방치하면 골반과 허리에 무리를 줘 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을 유발하거나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한번 닳기 시작한 연골은 충격을 받는 만큼 손상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도수치료, 운동치료, 자세교정 등의 보존적 치료로 교정할 수 있다. 또는 수술적 치료로 ‘휜다리교정술’(근위경골절술)을 시행해 관절염의 악화를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휜다리교정술은 집중적으로 닳아 안쪽으로 휘어진 무릎의 아래쪽 종아리뼈를 일부 교정해 정상 각도가 되도록 세워 무게를 바깥쪽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이다. 본인의 관절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이며, 합병증과 부작용 발병률이 낮다. 입원기간도 4~7일 정도로 짧고 교정된 부위의 뼈가 완전히 붙는 6개월 뒤부터는 관절 운동기능이 완전히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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